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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천재 억만장자의 삶? 소셜 네트워크 - The Social Network, 2010

by 행복한워니의 기록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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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심히 상영중인 영화이며 상당히 흥미를 끌었던 영화중에 하나이다.
천재영화를 좋아라~ 하는 나로써는 상당히 호감이 가기도 했으며
그 유명한 페이스북을 만든 사람이라는 점과 같은 개발자(?) 라는 점에서 말이다..

(아, 물론 난 아직 신념에 의한 개발을 하고 저 사람은 하버드 천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구나.. ㅠ_ㅜ 주인공 이름은 마크 주커버그! 이런 사람은
세상을 구하는 프로그래머라고 칭한다.)

- 글쓴이 주 : 신념에 의한 개발이라는 것은 우선 고수가보기에
                  걸레처럼 코딩을 해놓고 오류나 덤프가 떨어지지 않길 바라며
                  기도드리는 것을 신념에 의한 개발이라고 표현한다. ㅎ


대략적인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마크주커버그라는 하버드 천재가 페이스북을 만들게 된 계기와
그로 인해 엮이는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사실 스포일러까진 아니지만 영화를 볼 분은 안읽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마크에게는(주인공 마크 주커버그) 가장 친한 왈도 세브린이 있었고 왈도는 하버드의 유명 사교 클럽에 들어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상당한 부를 축적하지 못한 사람은 가입조차 되지 않는 그런 클럽이었고 왈도는 그곳에 끼기 위해 노력을 한다.
물론 마크는 그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천재 개발자일 뿐이다.


그러던 마크는 사교클럽의 리더 윙클보스형제에게
제안을 받는다. 인터넷으로 하버드생끼리만 교류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자고.....


하지만 마크는 그들의 제안을 뛰어넘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날부터 사이트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물론 서버가 필요하므로 그에 따른 초기 자금은 가장 친한 친구
왈도에게 얻어쓰게 된다. (이로써 공동 창업이 된다.)

그 후, 사이트를 오픈하고 엄청난 광풍으로 하버드를 점령하고
그 외 모든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간다. 또한, 냅스터 창시자인
숀을 만나게 되면서 더더욱 사업은 확장되게 된다.


그렇게 억만장자가 되어가면서 점점 친했던 친구들과 처음
아이디어를 낸 윙클보스 형제들과 멀어지고....

거기서 겪게 되는 천재 억만장자의 애환을 그린(?)
영화가 된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니 영화자체가  
천재물이기 보다는 그냥 페이스북 창시자의
자서전같은 느낌이 들었고 크게 와닿는 것은 없었다.

그냥 '천재 공돌이구나.. 하지만 행복하지만은 않구나..'

라는 조그만 메시지를 준?  혹은, 많은 돈은 많은 적을 불러들인다 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려는 영화?
정도로 보인다. 그다지 크게 마음속에 와닿는 감흥이 있는 영화는 아니란 뜻이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프로그래밍 오타쿠..>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공대이야기에 흥미가 좀 있어야 하고, 페이스북 창업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야 하고,
페이스북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며(?), 사업을 기획중인 사람이면 좀 더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는 추리도 존재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야기이며, 사업의 아이템은 역시 아이디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건 영화와 관련 없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 (영화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왜 우리는 소셜네트워크에 열광하는가' 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네이트온 친구, 싸이월드 친구는 무지하게 많은데 정작 제대로 친한 친구 하나 없는 사람도 많다.
또한 저런 온라인에서는 자신감있게 친구신청도 하고 대화도 걸지만 막상 만났을 때는 서먹하고 말도 잘 못하고
대화를 이끌어가지도 못한다..



우리가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우린 대화가 단절되고 늘 스마트폰 액정을 쳐다보고 있다.
새로나온 아이폰4를 들고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떠들거나 서로 앱게임을 하면서 말이 없거나...
식당에서도 길을 갈때도 모두가 고개숙인 남자가 되어 있고 말수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하지만, 그렇게 바로 앞에 사람과의 대화는 단절되었지만 핸드폰에는 메신져 같은 카카오톡 앱은 깔려있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혹은 트위터라던가... 미투데이 등등..)

현실속에서 제대로 인간관계를 맺어가고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주제를 가상의 공간에 올리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또한 그로 인해 별로 안친한 사람과의 접촉은 늘어났지만 정작 그로 인해서 베스트프랜드가 된 사람은 없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지 않나...그리고 점점더 개인주의로 변하게 되어가고 있고 막상 덜 친한 친구와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는 것도 인맥과는 별 영향이 없어보인다. 뭐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서 인맥이 넓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얇은 관계만 늘어날 뿐이지....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서 미안하다규....)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 영화, 결말은 정말 마음에 너무 들지 않는다.
마치 손에 기름때가 묻어서 화장실에 손씻으러 들어갔는데 비누가 없어서 물로만 행궜더니
손에 기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실컷 영화 시나리오를 쭈욱 이어가다가 결말은 텍스트로 보여지는....... 씁쓸한 엔딩이 내 마음도 씁쓸하게 만들어 준다.


아마 저 사람이 페이스북을 창업한 20대 천재 억만장자라서 영화가 된 것 뿐이지
내 삶의 이야기를 영화로 쓴다면 아마 저것보다 더 스팩타클하지 않았을까...? 아니, 
내가 아니라도 우리 모두의 삶들을 각자 영화로 만든다면 저것보다 스팩타클 하지 않을까 싶다..


내 평점은 10점 만점에 6.5점정도로 주고 싶다. (그래도 굿윌헌팅급은 나올줄 알았는데.....)

그리고 내가 얻은 교훈은...


                                                              친구랑 동업하지 말아라. 돈벌면 나중에 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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