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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책을 지키는 남자, The Book of ELI - 일라이(2010)

by 행복한워니의 기록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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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영화 한편은 삶의 활력소가 아닐까...
오늘은 The book of ELI 라는 영화를 보았다.
한쿡 제목으로는 그냥 일라이.. 라고 되어 있다.

솔직히 기대도 안하고 보았고, 네이버의 영화 포스터 사진은
21세기 지구가 망한 곳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생존기를 그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예전에 XX는 살아있다?(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의 영화를 생각했는데..
(데... 로 끝났으니 뭔가 반전이 있었다는 것은 모두 알아챘겠지..)


아참... 행복워니의 영화평은 늘 스포일러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게....
이 영화를 목숨걸고 보실 분은 읽지 마시길 바란다....

단 한줄만 써도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왼쪽 포스터를 한번 보자...
"덴젤 워싱턴, 게리 올드만"

이 두명의 이름.. 낯익다...
그걸로 날 한번 낚았고.. 두번째는 바로

"인류 운명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라는 말도 안되는 낚시 맨트이다.
한국에서는 인류 문명을 건 이야기로 해석이 되었나 보다..



씁쓸하다...

영화를 본 내가 포스터에 맨트를 넣는다면..

"세상에 남은 단 하나뿐인 책을 지켜라!"
라고 넣을 것이고..

그리고 아무도 영화를 보러 가진 않겠지.....
ㅠ_ㅜ


이제 그만 욕하고 시나리오 욕을 시작해야겠다.



사실 블로그 글을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모 정부기관에서 UCC도 맹글고 영화비스무리한 것도 함께 촬영하고
또 독립영화감독 손감독님과 함께 놀면서 '아.. 영화한편에는 정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구나' 라는걸 깨달았기 때문에
큰 비판을 하고 싶지 않다만.. 이 영화는 평범한 생각을 특별하게 발전시키려 노력한 영화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인류 운명을 건 대결은 이 영화에 존재하지 않고 도입 10분 안에 잔인한 장면으로 사람의 이목을 끌려 한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늘 그렇듯이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며 음식을 찾고 (,강 절도행각) 그런 상황을 극복하며 포스터에
보이는 저 남자는 무림고수처럼 칼부림을 한다. (Lv.99 를 찍은 것처럼 보인다. 알다시피 주인공이 제일 싸움 잘한다.)


왜?

"서쪽으로 간다"고 한다.

그렇게 걷다가 만난 마을.
그곳에서 그곳의 유지(?) 를 만난다. 그 마을의 보스이고 대빵이며 그 보스는 자기의 부하들에게 책을 찾아 오라고 말한다.
부하들은 당연히 살인, 강,절도를 일삼는 졸개들인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곳에서 자신을 위해 일해달라는 보쓰(유지?)의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자신은 서쪽으로 가야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

                                                           <서쪽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확고한 의지의 사나이>
                    
그곳에 하루 묵으며 생각해보라는 보스의 말에 그 마을에서 하루를 보내고, 여기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당연히 이책과 보스가 찾는 책은 같은책일 것이라 누구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보스는 일라이를 붙잡기 위해 여자를 보내고, 그 여자는 솔라라이다. 보스가 소유한 장님 여성분의 따님 되시겠다.
그 따님께서는 늘 그랬듯이 일라이를 쫓아가게 되는 것이고, 보스는 책을 가지려고 일라이를 쫓아가게 되는....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도 모든 사람의 결말을 유추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이 든다.
결말은 너무나 평이하기 때문에 그만 스포일러를 하려 한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인성이 10점만점에 7점은 되고 (목자르기, 손자르기 등등...)
시나리오의 재미는 10점만점에 3점정도 되시겠다.(네이버 평점은 6.8정도되던데...)

개인적으로 잔인한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잔인하고 각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데
시나리오도 자다 일어나서 쓴(잉?) 정도라 실망이 크다.

또한 책은 결국 성경책이었으며 성경이 있어야 마을을 제건할 수 있고 통치할 수 있기때문에 그 책을 보스가 가지려 했던 것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종교적인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를 열심히 보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세밀하게 말씀드리자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 너무너무 평이하고 트위스트(반전) 따위는 안중에 없으며...
화면이 아름답지도, 액션이 화려하지도, 미쟝센이 훌륭하다던지 이런 이야기는 전혀 할 수가 없다..



아마 영화를 보기 전에 나의 글을 읽는다면 외화낭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를 보면서 늘 교훈을 찾으려 하니.. 이 영화를 보며 느낀 교훈도 써야겠지..

"종교는 인간의 삶에서 꼭 필요한 듯 하다. 저렇게 목숨걸고 성경책을 지키려 하는 것을 보니..."




그리고 일라이 결말때문에 요세 부쩍 오시는 분이 많은데..
결말은.. 간단합니다.

저 남자 성격책을 다 외웠지요.. 성격책은 점자로 된 성경책이었구요.
그렇기에 악당이 성경책을 가져가봐야 해독하긴 힘듭니다... 오랜시간이 걸리겠지요.
그 사이에 출판회사에서는 저 남자가 기억하고 있는 성경책 내용들을 출판하겠고...
악당이 가진 성경책의 의미는 없어지겠지요...

생각만큼이나 별로... 큰 내용이 없네요. ㅎㅎㅎ





추가글..

개인적으로 손감독님과 함께 2038년 지구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내가
팔만대장경을 등에 지고 서쪽으로 떠나는 영화를 촬영해 보면 어떨까...
8만 4천개의 법문을 전파하기 위해 우리나라 곳곳의 폐허가 된 곳을 돌아다니는 시나리오...
생각해보니 타 종교(?)의 반발이 있을 것 같아 생각에만 그쳐야겠지..?^^


그리고... 이 영화.. 말리고 싶다... 내 평점은 4점.
기독교인이라면 그래도 나보다 더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6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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