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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영산강 자전거 투어. 함께 달리면 더 즐겁다.

by 행복한워니의 기록 200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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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2주전...

갑작스레 들린 소식은 "자전거 팸투어 갈래요? 대략 48km..." 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었습니다.

"3보이상은 바이크다!" 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데... 48km 패달링이라니!!!!!!!!!! 하며 가지 않을까 하다가..

걸렸던 감기도 낫고 왠지 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신청을 하였습니다.

('분명 남자만 가득할꺼야....' 라는 생각도 함께..)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지친 일상을 뒤로한 체 아침 일찍 일어나 집합 장소인 교대역으로 날아갔습니다.-_-;

'지하철이 이렇게 느릴줄이야.... ' 하며 도착했더니 9분 지각 -_-+  따가운 눈초리...난감~!

 

 

차 안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총 27명의 인원이 함께 모여서 출발하였는데 직업도 다르고, 여자분도 계셨으며 나이대도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생, 뮤지컬배우, 사진작가님, 영화감독님, 정부부처 블로그 담당자분들 모두모두 모여 있어서

굉장히........... 초반에 서먹했습니다^^; 핫핫..  

버스 안에서 오늘의 정확한 일정과 자전거 운행 거리(32km로 변경)등을 듣고

맛있는 음식도 제공한다고 설명해 주셔서 기대*.* 하는 눈빛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목적지인 영산강 주변으로 도착하고.... 내리자 마자 달려갔던 식당!!!!^^;

 

 

위 4장의 사진으로 이해가 쉽게 되시겠죠?^^; 도착했더니 멋지게 줄을 서 있는 수십대의 자전거와

에너지를 보충해줄 식당이 있었습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한곳에 모여서 1박 2일을 함께 할 대원들과의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사진에 자기소개를 하고 계신 남자분은 뮤지컬 배우셨습니다.

(나중에 저와 같은 방을 썼는데 몸매가...*-_-*.....) 그리고 자전거를 받고 안장 조절 후 바로 출발!!!!!!!!

 

 

 

하이앤드 수동모드로 찍으면 도트가 많이 보이는 저의 사진 내공으로 인해 오토모드를 애용하게 되었습니다.-_-;

항상 일렬을 유지하면서 주변 차량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며 영산강 주변의 경치들을 구경하였습니다.

제 사진으로 피로해진 눈을 회복하실수 있도록, 함께 하셨던 이정식 사진작가님의 사진을 한장씩 첨부하겠습니다..^^

(위에도 벌써 한장^^;)

 

 

이렇게 대열을 맞추며 이동하여 첫번째 도착한 곳은 주몽 셋트장!

셋트장 내부에 들어가 여러 건물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서로 친해져갔습니다^^

셋트장 옆으로 보이는 영산강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몇년동안 물 수량이 너무 줄어서(수심 1.2m)

황포돛배가 하류 방향으로밖에 운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또한 수질도 4급수라서 수질개선 또한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주변에 사시는 어르신 분들과 지역 주민분들께서는 영산강에 대한 개발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몽 셋트장에서 영산강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셋트장을 둘러보며 서로의 친목을 도모한 후에  

황포 돛배를 체험하러 자전거로 이동하였습니다.

물론 그 배를 타기 위한 이동시간 또한 30~40분 정도 걸렸는데요.

힘들다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니 즐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또 예술작품을 담아오신 작가님... 

23년여의 내공은 제 손에 최고급 DSLR이 주어져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황포돛배 체험을 마치고나서 이제 숙소를 가기 위한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영산강을 끼고 자전거를 타는 기분은 도시의 매연에 찌들은 저에게 큰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오랫만에 타보는 자전거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영산강의 모습을 보며

함께 이야기 하며 달리니 오랫만에 느껴보는 한적하고 여유롭고 차분하고 기분좋고 etc......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갔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역시 자전거는 온몸 운동이므로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간식이 꼭 필요하겠지요?

군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초코파이와 함께 맛있는 귤을 충분히 제공해 주었습니다.

아마 군인 시절이었다면 앉은자리에서 10개의 초코파이를 까먹었겠지만...

사회로 나온지 몇년 되다 보니 한개만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오로지 한장의 사진으로 모든걸 말해주는 사진작가님의 사진... ^^

 미사여구가 필요 없지요?^^ 자전거의 즐거움과 배경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수 있는 멋진 사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패달을 밟으며 우리나라 강에 있었던 유일한!!! 등대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수량이 풍부하여 배들이 많이 왕래하였는데 현재는 수량이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할일을 잃은 등대를 뒤로 하고 다시 열심히 패달을 밟아 첫날의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비포장 도로의 모든 진동을 엉덩이로 받아내었더니 자전거에서 내리자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에는 MTB를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콘도로 돌아왔는데요. 새로지은 콘도였는지 정말 시설이 깨끗하고 내부 설비도 굉장히 잘 되어 있었습니다.

대장님께서 각 조원들을 불러주시고 저는 뮤지컬 배우이신 형님 두명과 저희 기자단 분 한명과 함께 한방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희 방을 F4 방이라고 불렀............ 으면 감사했을뻔 했습니다...-_-; (그럴리가?)

방안에 짐을 풀고 1층으로 불낙전골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후에는 프로 사진작가님의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이정식 사진작가님!!)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20살이 넘은 관계로 식사때 약간의 맥주를 마시며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신종플루 195번이었다는 친구를 만나서 신종플루 195번으로 인해 자신의 갖혀있게 된 사연-_-; 과

어떤 증상이었는지를 세세히 들을수 있었습니다. 특히 네이버 뉴스에 나왔다는 자랑스러운 무용담에 모두들

"멋있다....-_-" 라는 화답을 해주었습니다........ (전 부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정식 사진작가님의 강의 경청!!!! 약간의 고급스러운 테크닉들을 알려주셨는데요.

제 머릿속에 남는건 3가지 정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사진은 수백장을 찍어도 남는건 마음에 드는 딱 1장 뿐이다.

2. 프로는 맘에 드는 딱 한장만 찍고 나온다.

3. 똑딱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 외에도 포토샵에 대한 열강을 해주셨는데 잘 모르는 학생들은 @.@ 이상태가 되었고

저 또한 어깨넘어 포토샵이기 때문에 "흠.. 그렇군요.." 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작가님께서 가장 중요한 딱 1개를 빼놓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공",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늘 강조하시는 사항이죠^^; 사진은 내공이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마음에 맞는(?) 모든 분들이 모여서 콜라(?) 를 새벽까지 마시며 이런저런 토론 및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저 또한 타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4시 반까지 함께 했음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두둥..

 

 

3시간정도를 자고 결국엔 공짜 사우나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ㅠ_ㅜ 아침밥을 먹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입니다.

아침밥은 황태 해장국!!!!!!!! 콜라(?)로 지친 속을 풀어주기엔 정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영양사가 근무하는 콘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2일차 일정 출발!!! 오늘도 영산강 주변을 달립니다. 그리고 개발 지역에 가서 어떤식으로 개발이 되어 가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왜 개발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농업용수로도 쓰기 힘든 5~6급까지 수질이 떨어져가고 썩어가는 실개천이 되어가니

꼭 개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만약 개발이 된다면 2급수로 개선되고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후 다시 영산강 주변으로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래는 또 사진작가님께서 촬영하신 멋진 사진들!!

 

 

 

이렇게 또 열심히 달려서 이제 자전거와 안전 장비를 반납하러 갑니다.

2일차의 일정은 자전거 타기가 2~3시간 정도 밖에 되질 않아 너무 짧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따라 좀 더 달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도착 마을에서는 급 만남으로 동네 주민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물이 우리가 이야기 하는 곳 까지 차서 배들도 다니고 고기도 많았는데 현재는 실개천 수준이고

수질이 안좋아서 개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추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 사시는 어머니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니 반가워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리 위에서 사진작가님의 찍어주신 멋진 점프샷!!!!^^; 저게 광각 랜즈였나요?

아무튼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시내를 거치고 영산강을 거쳐 자연을 느끼며 자전거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자전거를 반납하고 식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점심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식당에서 먹은 꽃게 정식!!!!!! 이지만... 게장을 매번 적게 갖다주어 계속 리필을 외쳐야 했습니다^^;

돌솥밥에 물 부어 먹었던 누룽지가 정말 맛있었던 식당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온 후에 몇몇분은 따로 올라가신다고 하여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2일동안 서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면 절대로 친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함께 타며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서로 이야기 하며 사진찍고 하니 1박 2일 이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같은 방을 썼던 우리 뮤지컬 형님들하고^^ 참 재미있는 1박 2일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영산강 주변의 가을 풍경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 즐거운 자전거 투어였습니다.

다음년 봄에도 이런 재미있는 투어를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블로거 분들께서도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차에 자전거 한대를 싣고 자전거 투어를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빠르게만 살았던 현실에서 벗어나 천천히 패달을 밟는다면 자동차 보다 더 많은 풍경과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겁니다^^

이상 즐겁고 아름다웠던 영산강 자전거투어 기행문을 마칩니다^^

 

아래는 위에 올리지 못한 다양한 사진들을 파이로 첨부하여 올렸습니다.

사진은 위에 밝혔듯이 이정식 프로사진작가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멋진 사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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